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로 돌아온 채시라, '연기의 정수' 선보인다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로 돌아온 채시라, '연기의 정수' 선보인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8-06-01 20:45
  • 승인 2018.06.01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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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와 채시라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배우 채시라(49)가 MBC TV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연기의 정수를 선보이고 있다.

채시라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엄마로 살아온 인생을 부정당한 상처로 스스로를 가두고 살아가는 '서영희'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5일 첫 방송부터 한 여자가 정서 고갈과 고통의 과정을 거친 뒤,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서는 치유의 순간까지 폭 넓은 연기를 펼쳐 시청자의 몰입시켰다.

서영희는 과거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했지만, 경제적으로 불리해진다는 것을 알고 이혼은 절대 해 주지 않겠다 선언하고 집안으로 숨어들었다. 누가 찾아와도 밖에 나가지 않았고 아파도 집 안에서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살았다. 채시라는 서영희가 외부로부터 단절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의 이해와 공감을 자아냈다.

이후 아들 '한민수'(이준영)의 아기를 급작스럽게 임신한 채 찾아온 '정효'(조보아)와 어쩔 수 없이 동거하는 영희는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문소리, 발소리, 정효가 입덧하는 소리에도 반응했다. 채시라는 별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날카로운 감정을 표출해 시청자를 긴장하게 했다.

영희는 탈수 증상에 쓰러진 정효를 그냥 둘 수 없어 결국 대문을 열고 햇빛 쏟아지는 밖으로 나섰다. 두려움에 숨을 들이키면서도, 정효를 병원으로 옮기려고 발걸음을 옮겨 먼지로 뒤덮인 차를 운전했다. 채시라는 영희가 정효를 위해 밖으로 나서는 그 순간의 떨림을 작은 숨소리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표현했다. 

제작진 측은 "채시라는 몰입과 이해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보기 드문 배우"라며 "캐릭터의 어떠한 감정도 단박에 전달할 수 있는 연기자”라고 극찬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부터 방송한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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