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20여회 기자들 식사제공 300여만원 지출
남해군, 20여회 기자들 식사제공 300여만원 지출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8-05-30 09:06
  • 승인 2018.05.30 0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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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부기자 생일 케이크까지 - 홍보예산으로 사용
[일요서울ㅣ남해 이도균 기자] 경남 남해군이 한해 홍보 예산으로 수억원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1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군정홍보를 위한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로 편성해 2016년에는 기자들에게 20여회 380여만 원의 식사제공 등 편의를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2016년은 홍보예산으로 일부 출입기자들의 생일축하 케이크까지 마련해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7년에는 군정시책 홍보와 여론 청취를 위한 간담회 참석자 식사 제공 명목의 행사가 수십차례나 진행됐으며, 남해군이 정보공개청구 자료와 군의 예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군정홍보 예산은 5억여 원으로 군정홍보 광고예산은 3억여원으로 집계됐다.

홍보 예산에는 신문사, 통신사, 인터넷뉴스 등 광고비로 1억 4000여만 원, TV광고비로 8000여만 원, 통신사 뉴스서비스 사용료로 2000여만 원등이 책정해 지출했으며 이밖에 일간신문 공고비와 구독료로 수천만 원이 사용됐다.

이같은 홍보 예산 편성속에 홍보팀이 군정홍보를 위해 편성된 시책추진업무추진비로 군정시책 홍보와 여론 청취를 위한 간담회 참석자 식사 제공 횟수가 40회에 월 3.3회가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 형식의 자리는 지난 2016년 경우 군정 주요 시책 홍보 관련 기자 간담회 식사 제공 명목으로 이뤄졌으며 한해동안 27회, 월 2.2회 기자들에게 밥을 사준 셈이다.

또 2016년에 극히 일부 군청 출입기자 생일 축하 및 격려를 위한 케이크 구입이 3회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해군 홍보팀장은 “홍보의 목적은 군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정행위에 대해 이를 우리군이 의도한바 대로 언론매체를 통해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해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취재기자들과 면담 및 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과정은 우리팀이 해야할 일로 이 과정에서 일부의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다”고 답했다.

또 “관련 예산은 기획감사실 홍보팀에 군정홍보를 위해 편성된 시책추진업무추진비로 집행된 것으로 지방재정법시행령 제144조 제2항이 규정한 바에 따라 집행되고 있으며, 매년 자체감사 및 상부기관의 감사를 통해 그 집행내역을 점검받고 있다”며 “이러한 사항은 타 시군에서도 동일하게 군정홍보를 위한 각종 예산을 편성해 우리 군과 같이 사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이모씨는 “돈의 씀씀이에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며 “비용도 줄이고 좀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생각을 하겠다는 발상은 없고 기자들 밥 사주고, 생일 축하 케익 사주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제고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출입기자에게 축하케이크를 사 줄 것이면 사비로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며 “금액의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예산으로 마련된 돈이면 나라 돈인데 공직자로서 공과 사의 구분이 되지 않는 일을 하고도 너무 태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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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랑 2019-05-31 12:53:09 61.85.37.70
추징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