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자의 상당수가 부동산 가격이 향후 2년후에나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www.uniasset.com)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부동산중개업소 441개를 대상으로 ‘부동산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시기’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2년후인 오는 2005년 말 후에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 말부터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2%(141명)로 나타났다. 3~5년 이후에나 집값이 오른다는 응답도 10%나 됐으며 올해 말(7%)이나 내년 초에 상승(16%)을 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2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개업소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현정권이 유지되는 한 부동산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현재의 부동산 침체는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 도입되는 종합부동산세 도입,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화, 보유세 강화, 개발이익환수제 등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보유에 대한 부담이 더 늘어나 내년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최정우 olasan@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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