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욕설 파문 ‘사실은 사실’… 공직자 도덕성 추락 ‘불가피’
이재명 욕설 파문 ‘사실은 사실’… 공직자 도덕성 추락 ‘불가피’
  • 박아름 기자
  • 입력 2018-05-18 17:43
  • 승인 2018.05.18 17:43
  • 호수 1255
  • 18면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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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이 꺼낸 ‘판도라 상자’ 잠잠했던 네티즌 ‘뿔났다’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때 아닌 ‘공직자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 후보의 ‘욕설 통화’ 파일을 들춘 것. 해당 파일은 이 후보가 친형, 형수에게 “야 이 XXX아” “X로 니 친정엄마…” 등의 성적 막말과 폭언을 퍼붓는 내용으로 알려진다. 이는 앞서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때도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그런데 남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판도라 상자를 연 것이다. 이 후보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이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때와 달리 빠져나오긴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네티즌들이 이 후보의 ‘싸움 상대’를 자처하며 직접 심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진실 공방’ 치열… 네티즌 “음성 파일 전문 공개” 국민청원까지
이재명 후보 측 “악의적 편집” 허위 사실 법적 대응 ‘으름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13일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에 대해 비판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충격적인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님이 어머니에게)나와 통화하게 해 달라며 집과 교회를 불 질러 죽인다고 협박했고, 어머니를 상대로 한 (형의)패륜 폭언과 (형수의)두둔, 이 과정에서 생긴 저와 형님 부부간 전화 말다툼 일부가 왜곡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남경필 ‘진실 공방’ 진흙탕 싸움으로…
 
하지만 남 후보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남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시점이 형의 친모 상해 의혹 시점보다 앞선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가 증거로 내세운 형 이재선 씨에 대한 성남지청 고소장에 따르면, 이 후보의 친모 상해 논란 시점은 2012년 7월이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은 그해 6월 초‧중순으로 알려진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형수에 대한 욕설은 폭행사건 후가 아닌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그간의 해명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거짓이었다는 것을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즉각 해명했다. 이 후보 측은 형님 부부와의 당시 갈등 상황을 시간 흐름에 따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와 형님 전화로 말다툼(2012년 5월 말)→이 후보와 형수 전화로 말다툼(6월 초)→이 후보와 형수 말다툼(7월 초)→형님의 어머니 폭행(7월 중순)→이 후보와 형수 말다툼(7월 중순) 순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 선거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남 후보는 욕설이 녹음된 시기가 6월 초·중순이라고 주장하는데 6월 초 말다툼이 있었고 7월 초에도 있었다”며 “이미 충분히 해명한 사실을 왜곡 조작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님의 어머니 폭행 상해 관련 허위 비방글 삭제 바란다”며 20일까지 삭제되지 않은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해서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남 후보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 포함될 경우 법적 조치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4년 전엔 ‘잘 피했다’ 이번엔 네티즌 상대해야

 
하지만 이 후보의 이 같은 정면 돌파에도 불구하고 도덕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후보가 SBS 가족 예능프로 ‘동상이몽2’에도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했던 만큼, 일반 대중의 실망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후보에 대한 지탄은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옮겨갔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 전문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네티즌들까지 나서 이 후보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어 후폭풍은 더욱 크다. 이들은 “경기도지사 하나쯤 버려도 된다. 차라리 남경필 후보를 찍겠다”고 맹비난을 퍼붓는 실정이다. ‘이재명 대신 남경필 찍자’면서 차악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민주당 당원이라는 한 네티즌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성남시에서 했던 것처럼 경기도민 세금을 홍보비로 풀고, 2년도 안 돼서 도정은 뒤로하고 대통령선거에 나올 것”이라며 “인터뷰에서 계속 지사직을 ‘대권의 발판’이라는 도구로 바라보던 이재명보다는 계속 도정을 맡았던 남경필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글은 많은 공감과 댓글을 받았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또 다른 네티즌은 “민주당 의원이기 때문에 더 용서할 수 없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욕설 파문뿐만 아니라 ‘혜경궁 김씨’ ‘일베’ 논란도 있지 않냐”며 “아무리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뽑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일부 네티즌들은 “mr2s**** 이재명 빨리 아웃시켜라” “mimi**** 이재명 욕하는 거 진짜 정떨어지던데” “sl10**** 아무리 형과 형수가 잘못했어도 표현방식에서 인격이 나온다” 등 실망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star**** 우리는 인성가보다 정치가를 바란다” “lsjc**** 이재명 화이팅! 누가 내 엄마를 때렸다면 형수라도 용서 안한다” 등의 우호적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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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34940458 2018-05-19 15:12:57 58.228.123.119
정치인은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국민의 대변인이다. 법의 테두리안에 서 철학과 정책을 통해 뽑아져야 한다. 그것이 대부분 중립적인 중도층의 판단이다.
개인사나 정치이익집단에 휘둘려 정치인을 이미지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들의 수없는 마수에 걸려 들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 그것들이 그들이 노리는 것이다. 남경필후보님 정책 선거 하세요 ~

김민정.국민투표개헌안지지. 34942370 2018-05-19 21:40:50 112.161.3.207
민주당은 후보를 교체하라!
민주당은 (정의를위하여.계정주 혜경궁김씨를 찾아주세요.)

우쭈리 34942894 2018-05-19 23:07:34 203.145.89.111
이재명후보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않는 변명뿐이다 비판하는 네티즌은 국민이며 경기도민인데 무조건 고소고발 하겠다고 협박만 일삼는다 우리는 인격적으로 하자가있는 경기도지사는 물론 정치인을 바라지않는다 즉시사퇴허고 민주당은 후보를 다시세워라 민주당에 인물이없나 고노무현 대통령과 현대통령을 능욕헌자와 오랫동안 주고받은 멘션은 뭔가 즉시 사퇴하고 정치권을 떠나라

Soomin Kim 34944222 2018-05-20 06:38:33 172.56.40.176
솔직히 안철수보다 거품이 더 많은게 이제명

이제명의 인지도는 언론과 방송에서 만든것

성남시장되기전에 뭐가잇음?

국회의원을 해

Lada 34944341 2018-05-20 07:36:19 117.111.1.201
이제먕 언제 검증 제대로 했냐? 검증하려고 하면 “네가티브입니다” 압막음했던게 누구게? 엠비. 엠비 그네 대선경선 토론했던거 기억난다. 지금 보니 팩트만으로 검증했었는데, 어리석은 국민은 일 잘하고 능력있겠거니 해서... 엠비 탄생!
댓글 중에 정책만으로 경쟁하자는데 욱기는 소리. 이제명 그렇다고 공약 낸거 있어? 검증을 네가티브라는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거... 국민 다 안다. 자격 안되면 꺼져. 그 인성으로 뭘하것서. 국민상대로 고소나 하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