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정보지만 15개 정·재·관·언론계 정보맨 총망라
시중에 유통되는 정보지만 15개 정·재·관·언론계 정보맨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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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24 09:00
  • 승인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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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서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모 재벌그룹 회장의 재판이 있었다. 그는 “당시 증권가 ‘찌라시에 경쟁사들이 특정 정당에 수백억원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정 후보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자금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설 정보지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단적인 대목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사설 정보지는 10~15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정보맨’들은 국회의원 보좌관, 국정원 정보 담당, 검찰 및 경찰 정보 담당자, 심지어 언론사 기자들까지 총망라돼 있다.

보통 5~10명이 한팀이 돼 활동하고 1주일에 한두번씩 모여 정보를 교환한다. 멤버들의 신상은 보안 유지를 위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보통 2~3개월 정도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만 정식 멤버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부의 경우 6개월 정도 시험 기간을 거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보는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된다. 보통 월 30만~50만원의 구독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차 유통된 정보는 인터넷 메신저와 e메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다. 주요 내용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사들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보통 정치인이나 청와대 관련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정부 부처와 기업 소식, 연예인 풍문 등도 자주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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