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 행장의 취임사에는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시대, 외형보다는 질 위주의 성장, 연관 금융산업과의 제휴, 고객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세분화된 서비스, 종합금융그룹화 등 최근 금융권의 화두가 하나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김 행장은 자신의 장수비결에 대해 다른 부분을 지목한다. 바로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라’는 구절이다. 그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CEO는 직원이 먼저 알고 주주가 알고 시장이 알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비전을 내놓아도 실현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즉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장수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0년 동안 몸담았던 금융계를 떠날 예정인 그는 다가오는 9월 이후 출범하는 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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