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일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18∼27일 제4회 북천 꽃양귀비 축제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가정의 달이자 신록의 계절 5월 하동에서 야생차문화축제와 꽃양귀비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올해 축제는 하동 전통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와 세계축제도시 선정에 걸맞은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로 성장하는 기반 구축을 목표로 두 개의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
‘왕의 차, 세계로 나아가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야생차문화축제는 1200년 역사를 이어온 차 시배지의 명성과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오른 명품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 홍보에 집중한다.
특히 전통적인 차 문화와 세계축제도시 및 세계농업유산 콘텐츠를 연계·기획함으로써 내국인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명품 축제의 도약을 꿈꾼다.

이를 토대로 이번 축제는 대표 프로그램 7개를 비롯해, 핵심 프로그램 3개, 공식·경연 8개, 공연·전시·체험 16개, 사찰연계 2개, 기타 7개 등 모두 9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해 한·중·일 차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3국의 차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한·중·일 국제 차문화교류 세미나 및 세계농업유산관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신규·운영된다.
그리고 힐링과 치유의 천년 차밭길 투어, 대한민국 국가중요농업유산관, 하동야생차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전 군민 핸드프린팅도 신규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며, 기존의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와 세계 차문화 페스티벌도 새롭게 거듭난다.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녹차시장을 열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쉽게 질 좋은 하동 녹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녹차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꾀한다.
그 외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별천지 차 문화학교, 올해의 차 품평회,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 남대우 백일장 및 시낭송대회, 선차 학술 발표대회,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지리산 공기캔 체험부스, 차와 함께하는 예절교실 등이 마련된다.
딩동댕 군민화합 노래자랑,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특별공연, 인기가수 박상민·마야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경관보전 직접지불제에 따라 도농 교류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꽃양귀비 축제는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세계축제도시 하동! 꽃 양귀비로 물들다’를 슬로건으로 16만 5000㎡의 들판에 조성된 꽃 양귀비 재배단지에 빨강·노랑 꽃 양귀비로 물들어 관람객을 유혹한다.
지난해 파종기부터 발아기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초기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다소 걱정이 됐지만 조기 보식작업과 물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작황 회복으로 축제 개막을 전후해 만개한 꽃 양귀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첫날 통기타 가수 수와진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 꽃밭 음악회를 시작으로 고향역 색소폰 공연, 길놀이 농악, 가야금 공연, 귀농인 성악공연, 현진우·주수빈·수와진이 참여하는 초청가수 공연, 하동 합창단, 재즈공연이 19일 낮 주무대에서 열린다.
그리고 축제 기간 꽃 양귀비 색소폰 연주, 향우 낭만 콘서트, 전통 풍물놀이, 민요 각설이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가족·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이색꽃밭 관람, 꽃 양귀비·보리밭 미로 걷기, 꽃잎 떡메치기, 허브 족욕체험, 미스트 만들기, 황토방 체험, 미꾸라지·붕어잡기, 왕고들빼기 수확, 김치담그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축제장 인근 옛 북천역에서는 양보역을 오가는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바이크,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아라, 바이킹, 에어바운스 등도 준비돼 풍성함을 더한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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