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중일 정상회담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4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취임 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5개월 만이다.
이번 방일은 당일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 입국 즉시 도쿄 영빈관에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08년 처음 시작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올해로 7회째로, 2015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6차 정상회의 이후 2년 반 만에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함께 3국간 실질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3국 공동 대응방안,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방안, 3국 간 체육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8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선언’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합의 이행을 위한 두 정상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성명도 별도 채택할 예정이다.
이후 문대통령은 일본 총리실에서 아베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 뒤, 총리 공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 겸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한일 정상회담은 취임 후 이번이 6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일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별도 회담이 마련된다. 판문점선언 속에 담긴 남북 간 종전선언과 추후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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