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1회 헌혈량 성인 20명 분 약 10만1,700cc
[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박승훈 중사(부 184기)가 총 226회에 걸쳐 헌혈한 사실이 알려져 그의 넉넉한 인심이 가정의 달 5월을 더욱 빛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지정한 헌혈 가능 주기가 전혈 기준 2달 1회, 혈장 및 혈소판 기준 2주 1회인 점을 감안할 때 박 중사는 월 평균 1회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치로 헌혈에 동참한 것으로, 헌혈량은 성인 20명 분에 이르는 약 10만1700cc이다.
박 중사가 갖는 희망 나눔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적십자 단체 일원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는 한편, 2005년에는 조혈모세포 및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하고, 건강한 피를 나누기 위해 비흡연과 절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편, 동생보다 먼저 공군에 입대해 박 중사를 공군의 길로 인도한 교육사령부 박원봉 상사(부 172기) 역시 동생의 헌혈 사랑에 영향을 받아 2016년부터 총 13회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형인 박 상사는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하지만 동생의 헌혈 사랑을 뛰어넘기 어렵다”며,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동생과 함께 꾸준히 헌혈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중사는 “내게 국가에 헌신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준 형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형제는 용감했다’는 말처럼 형과 서로 의지하면서 당당한 공군 부사관이자 든든한 헌혈 조력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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