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과 생산규모는 경쟁사를 압도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뒤 “도시바는 윈낸드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삼성전자의 윈낸드를 수입해 생산에 나선 것이다”라고 말했다.데이터저장형(낸드) 플래시 메모리 원천기술을 보유한 도시바가 삼성전자의 윈낸드 기술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고 있는 셈.삼성전자가 개발한 윈낸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S램과 로직(Logic)회로 등을 하나의 칩에 구현, 기능과 용도를 대폭 확대한 차세대 주력 퓨전 메모리이다.이와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는 하이닉스반도체 도시바 등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미국 애플과 대규모 낸드플래시 장기 공급 계약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이어 지난 11월 17일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탈리아텔레콤(TI)과 공동으로 2006년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와이브로 트라이얼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알카텔(통신장비업체)과는 기술과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공동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현재 16개 세계 통신사업자와 와이브로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10개의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일본 KDDI에 와이브로 시험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한국 KT, 미국 스프린트넥스텔, 브라질 TVA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이 사장은 와이브로 특허와 관련 “오는 12월이면 와이브로 주도로 802.16e 모바일 표준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와이맥스가 상용화되면서 많은 부분이 우리 와이브로 표준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특허 문제는)지금도 각축을 벌이고 있어 쉽게 얘기할 수 없다”며 “앞으로 (와이브로를)제2의 퀄컴 CDMA처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와이맥스포럼이 특허료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려는 정책과 관련 삼성전자가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다수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다중입력다중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기술 등에 있어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와이브로의 시장성과 관련, “퀄컴의 CDMA기술이 처음에는 별 시장성이 없었지만 지금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30%가 CDMA”라며 “결국 소비자들은 이동 중에도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와이브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삼성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90년대 후반 들어 기술경영, 특허경영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001년 이후 올해까지 24조 6,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내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2배에 가까운 47조 5,000억원을 또다시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맡겠다는 의지이자 선언인 셈이다.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 현황을 보면 2002년 1,329건의 특허를 등록해 세계 11위를 기록했고,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1,313건과 1,604건을 등록해 각각 9위와 6위로 급등했다.삼성전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기준 24% 수준이던 R&D인력 비중을 2010에는 3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특허등록 세계 톱3’로 도약해 기술력으로 미래 성장 엔진을 확실히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 “국민은행, 외환은행 인수 땐 하나은행 잠재적M&A테마 부상”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한다.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지난 17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외한은행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외환은행 매각 구도가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현재 외환은행의 시가 총액은 8조원이 넘고,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0%를 가져갈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무시하더라도 4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1조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으로 자기 자본이 증가해 타은행을 인수할 만한 여력이 있다.
강정원 행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7일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국민은행과 외한은행이 더 말되는 조합”이라며 “외환은행이 기업금융에 강점이라는 점에서 소매금융에 주력하는 국민은행이 인수하는 게 좋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비슷한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갖고 있어 인수 후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말했다.JP모건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시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노력에 따른 주가 희석 가능성이 없어지고 은행업계에서 약해진 하나은행이 오히려 잠재적 M&A 테마 대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경호 news0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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