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높은 아이템 공략
친환경 향기 관리업은 웰빙 트렌드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무점포 업종이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윤대규(31)씨는 악취 제거는 물론 항균과 방취 기능을 구비, 공기 정화가 가능한 천연향기 제품을 공급해 성공한 사례다. IT 관련 제품 영업을 하던 윤씨는 올해 3월 회사를 그만두고 친환경 향기관리업체인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orea.com)’의 무점포 영업을 시작했다. 요즘 들어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한 점포들이 눈에 많이 띄어 사업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직장에서도 계속 영업직을 담당해 방문 영업에도 자신이 있었다. 투자비용은 1,000만원. 가맹비와 초기 물품비를 합친 돈이다.친환경 향기관리업은 작은 점포나 사무실, 관공서, 병원, 학원 등의 향기를 관리해주거나 향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식물의 뿌리 등에서 추출한 향유로 만들어낸 천연향기는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은 사용 목적과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기를 선별해 판매하고, 자동향기분사기를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윤씨는 실내의 공기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비교적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생활하다보면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쉽다. 하지만 일반 방향제는 악취가 나지 않게 하는 구실만 할 뿐 공기를 정화해주지는 못한다. 윤씨는 이에 착안해 악취 제거는 물론 공기 중에 부유하는 세균과 각종 곰팡이균까지 없앨 수 있는 허브항균제 및 삼림욕 효과를 내는 피톤치드항균제 등을 공급했다. 아이들의 잔병치레가 적어지고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금세 늘어났다.
요즘은 한 달에 6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순이익만도 300만원 가까이 가져간다. 앞으로 관공서, 병원 등의 대형 거래처도 뚫을 계획이다.토너·잉크 방문충전업 ‘잉크가이(www.inkguy.co.kr)’는 지난해 런칭 이후 1년만에 5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개설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휴대용 토너 및 잉크충전장비를 들고 고객을 직접 찾아가 잉크충전을 해주는 사업으로, 잉크 충전 외에도 각종 전산 소모품을 판매해 부가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최근 레이저 프린터 활용이 늘어났다는 점에 착안해, 휴대용 토너 충전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교육비, 장비비 등 590만원이 전부다. 방문 PC수리 전문점 ‘컴드림(www.3min.co.kr)’도 무점포 창업한다면 800만원만 투자하면 된다.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수리용 CD’를 이용해 수리 시간을 3분 내외로 단축한 것이 특징. 수리 시간이 적게 걸리다 보니 수리비도 9,800원으로 대폭 낮출 수 있었다.소수 회원을 모아 팀을 만들어 가정에서 교육을 하는 사업인 홈스쿨은 특히 여성 창업자들에게 각광받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다. 적게는 200만원, 많아도 1,000만원 내외면 충분히 창업할 수 있다. 요즘은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창의력, 논술 관련 홈스쿨이 늘어나는 등 분야도 다양해졌다. 교육 효과가 확실한 교재 및 프로그램을 갖춘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무점포 사업에 성공하려면 적극적인 영업이 뒷받침돼야 하며, 전단지 배포와 지역정보지에 광고 게재 등 광범위한 홍보도 필요하다. 아이템을 고를 때는 폭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아이템을 고른다.
차별화된 상품, 특별한 서비스
5,000만원은 무점포 창업을 하기에는 남고, 점포 창업을 하기에는 빠듯한 액수다. 점포 창업은 점포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점포 창업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10평 내외의 소규모 점포 운영이 가능한 치킨 전문점, 분식 전문점, 토스트 전문점, 꼬치구이 전문점 등이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취급 품목이 한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템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좁은 홀 매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판매 등 다른 방법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점포 규모가 작고 입지 조건이 좋지 않은 대신 기술력이나 차별화된 상품,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소스 치킨 전문점 ‘딥앤조이(www.dipnjoy.com)’도 10평 기준 3,500만원이면 창업할 수 있다. 하와이안딥, 러브갈릭딥, 핫크림딥 등 11가지 종류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는 ‘디핑앤조이’ 프라이드 치킨이 특징으로, 느끼한 것을 싫어하고 색다르게 치킨을 먹고 싶어 하는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면 11가지 소스 중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소스는 모두 과일, 야채 등 100% 천연재료를 갈아 만들어 신선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토스트 전문점은 점포비를 포함해도 2,000~3,000만원 정도로 창업이 가능하다. 포장판매가 중심이므로 점포 크기도 5평 내외면 충분하다. ‘토스토아(www.tostore.co.kr)’는 웰빙 토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신생 업체. 햄, 치즈, 계란, 야채 등 다양한 재료에 특별한 비법의 소스를 곁들인 달콤하고 바삭한 토스트가 간판메뉴다. 각종 싱싱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만드는 생과일 주스도 차별화 요소다. 이외 대표적인 서민형 외식업종인 꼼장어 전문점도 창업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황가네 꼼장군(www.kkom.co.kr)’은 인테리어 비용을 평당 100만원 내외로 절감해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2,700만원에 창업할 수 있다. 5,000만원 이하 자본으로 점포 창업을 하기 위해선 우선 점포 구입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A급 상권 및 입지에는 들어가기 어렵다.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오게 만드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A급 상권보다 유동인구가 현저하게 적으므로 단골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운영이 어렵다. 따라서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품질은 물론 고객 욕구에 부응하는 각종 서비스 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신세대 타깃, 기대수익 창출
1억원 이상의 자금을 손에 쥐고 있다면 일단 한시름 덜었다고 볼 수 있다. 업종선택과 입지선정에 있어 여유가 생겨 그 만큼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금에 여유가 있다고 해도 트렌드에 맞는 성장기 업종, 상권 및 점포입지에 궁합이 잘 맞는 업종을 선택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대표적인 아이템은 젊은층을 주 공략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다. 신세대는 소비를 주도하며 시장을 이끌어가기 때문. 나아가 성인고객으로서 자리 잡을 미래 수요까지 예상하면 젊은 세대를 공략함으로써 기대되는 수익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소비층의 특성상 타 업종에 비해 점포의 인테리어 투자비가 커질 수 있으며 점포입지를 중형상권 이상으로 정해야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세계맥주 전문점, 카페풍 민속주점, 비즈니스 센터, 감성놀이학교 등이 있다.
신세대를 겨냥한 돼지갈비 전문점도 괜찮다. 술안주는 물론 가족 외식메뉴로도 적합한데다가 삼겹살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몰려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원할머니보쌈으로 잘 알려진 원앤원은 지난해 제2브랜드로 퓨전 스타일의 립 전문점 ‘원할머니퐁립(www.porkrib.co.kr)’을 내놨다. 이는 2030 세대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로 지난 4월 말 지하철 2호선 신천역 먹자골목에 1호점을 오픈했다. 신천점은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퇴근시간 이후가 되면 매장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소스를 발라 구운 정통 미국식 바비큐립과 돼지 등갈비가 주메뉴다. 등갈비는 소금구이맛, 매운맛, 데리야끼맛 등 다양한 맛으로 제공하고, 등갈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삼겹살도 함께 내놓고 있다. 특히 등갈비와 삼겹살은 화산석 그릴에서 초벌구이 한 후 테이블로 내 가 숯불구이와 비슷한 독특한 향을 내고 회전율도 올릴 수 있다.
인테리어 역시 신세대 취향에 맞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형태를 취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30평 기준 1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번화가에 입지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총 투자비는 2~3억원 정도 예상해야 한다.세계맥주 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30여 개국 12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맥주를 취급하면서 세계맥주 전문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맥주, 양주, 와인 등 각종 주류와 안주메뉴를 취급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인 것이 인기요인. 내부는 원목 위주로 처리, 나무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게 해 서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웨스턴 바 분위기를 내면서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점포 안에 블랙잭과 룰렛 기기 등 카지노 기기를 설치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화이트칼라 출신의 남성 퇴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중 하나로 PC방이 있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차별화 포인트가 없이는 실패하기 쉽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은 밝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DVD 등 각종 멀티미디어 매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카페형 PC방이 인기다.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은 한편에 커피나 음료, 핫도그 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스낵바를 설치해 이용자들에게 커피 전문점 수준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점주가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창의력 교육사업도 해볼만하다. 교육 사업은 경기를 타지 않는 대표적인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최근에 등장한 감성놀이교실은 즐거운 놀이 속에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이끌어 내는 교육방식으로 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놀면서 두뇌를 계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감성교육은 EQ를 발달시켜 인내심을 키우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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