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세계 시장을 향해 한층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환율의 급격한 하락과 중국의 저가 공략으로 국내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Mittal)은 세계 2위 업체 아르셀로(Arcelor)를 최근 합병·인수했다. 이 거대공룡기업의 연간 생산량은 1억톤. 포스코의 3배 이상 연간생산량을 자랑한다. 세계 철강업체들의 몸집불리기가 한창 진행 중으로 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해외 적대적 M&A시장에서도 포스코는 자유롭지 못하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오릿사주 내 파라딥 K지역에 1,200만톤 규모의 초대형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투자비는 1단계 30억달러를 비롯해 이후 철강 수급에 따라 1,200만톤까지 건설할 경우 최종적으로 120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인디아 조성식 사장은 “작년에 인도에만 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올해는 2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2003년 11월 중국에 현지법인 포스코 차이나를 설립했다. 한·중 철강산업의 윈윈 모델의 대표사례로 꼽힌다.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자리잡은 포스코는 이번엔 확실한 자리굳히기에 나섰다. 오는 7월 말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연산 60만톤의 스테인리스 제강 및 열연공장이 준공된다는 것. 중국 내 스테인리스 사업 투자비는 10억달러 이상이며 외국회사가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것은 탄소강과 스테인리스를 통틀어 사상 최대이자 외자투자규모 역시 최대로 알려졌다.
올 연말까지 총 14개의 해외 가공센터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태국과 일본 나고야, 멕시코에도 자동차용 강판 가공 센터를 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를 둘러싼 세계 경영환경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요즘 기업의 대형화·통합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포스코가 글로벌 경영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포스코의 목표는 2010년까지 철강업계 빅3, 연간 조강생산량 5,000만톤이 목표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어 포스코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예형 인턴 sugardonut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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