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강풍 후 건조 상태에서 저온 피해 발생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사과 꽃 피는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3~5일 정도 빨라진다고 들고 최근 급격한 저온으로 인해 사과주산지 꽃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저온현상으로 사과 꽃의 개화 직전인 이시기에 꽃눈 고사 한계온도인 -2.7도보다 온도가 낮아져 꽃이 피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과 방금 핀 중심화 위주로 피해가 많았다.
지난 9일 도내 사과재배면적 3642ha 중 저온에 따른 피해면적은 869.5ha로 조사됐으며, 이는 기온 상승이 빠른 해발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꽃눈의 발육이 빠르고 냉기 정체가 심해 피해가 증가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강풍이 불어 사과 꽃 피는 시기에 건조한 상태에서 저온의 피해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과 꽃 저온 피해를 받게 되면 꽃은 말라죽거나, 수정불량으로 떨어지거나 기형과 발생이 높아져 조기 낙과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저온피해를 받은 과원을 관리를 위해서는 사과 적화와 적과시기에 착과 정도를 봐가면서 실시한다.
또 저온 피해가 심하여 착과가 부족한 과원은 나무의 세력이 왕성해 웃자라 내년도 꽃눈이 불량하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나무 세력을 잡고 꽃눈 확보를 위한 생장억제제 처리, 단근처리 등을 실시하도록 한다.
특히 늦서리 피해 상습지에서는 기상예보를 청취해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해 방상팬을 이용해 위에 있는 따뜻한 공기를 불어내려 찬 공기와 섞어주는 송풍법이나,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해 물이 얼 때 방출되는 잠열을 이용하는 살수법 등을 활용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김우일 박사는 “사과 꽃을 잘 관리해야만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저온피해에 따른 수정불량에 대비해 꽃봉우리 따주는 작업과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추어 착과를 확인한 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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