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의원은 9일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인천시장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지방선거와 관련해 ‘안철수-유승민 공동 출마’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침체에 빠진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선거 흥행을 일으키는 한편 국민들에게 당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선 당의 간판인 ‘안-유 공동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입장이었다. ‘안-유 공동 출마’를 자신의 시장 출마 전제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유 공동대표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거듭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지난 4일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공동 출격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낮은 당 지지율과 3당에 불리한 선거 구도 등도 문 전 의원의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안 위원장은 그의 불출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여기저기 전국을 다니면서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의원은 이날 ‘당 인재영입 1호’였던 정대유 인천경제청 차장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당이 어렵고 (후보 기근 상황임에도) 출마를 한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든다”면서 “하지만 (선거 구도상) 끝까지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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