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애국당은 지난 2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의 1심 선고가 있는 6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주최하는 태극기집회가 서초 법원에서 오후 2시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는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열려 강남역 왕복행진으로 이어진다. 인원은 약 25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애국 국민들과 함께 좌파독재정권에 대한 투쟁, 무능한 야당에 대한 비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도 같은 날 서초동 SK브로드밴드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1500여 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선고공판의 결과가 나온 후 집회가 감정적으로 격해져 사태가 악화될 것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은 강남역 인근에 41개 부대, 약 4000명의 병력을 동원한다.
지난달 열린 3·1절 태극기집회에서는 참가자 수백 명이 달려들어 경찰관을 밀치고 철제 촛불 조형물을 힘으로 쓰러뜨리는 등 과격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후 경찰은 과격 시위에 대해 엄벌하기로 하고 적극적으로 형사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에 따라 유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폭력 사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경찰도 철저히 대비하며 질서유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6일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선고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만큼은 중계를 허가하기로 결정해 지난해 3월 탄핵심판 선고와 같이 전국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는 오는 6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릴 예정이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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