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속 상용차 엿보기’ 시리즈 ① ‘다이하드5’
‘영화·드라마 속 상용차 엿보기’ 시리즈 ① ‘다이하드5’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8-03-30 14:27
  • 승인 2018.03.30 14:27
  • 호수 4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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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제트로스·우니모그 자동차 전시회 보는 듯한 착각
다이하드5 <사진제공=유튜브 동영상 캡쳐>
- 영화 속 차량 132대 폐차…약 130억 날려
- 상용차 시연회 방불…관객들 열광


[일요서울 | 이지현 기자] 영화 ‘다이하드5: 굿 데이 투 다이(A Good Day to Die Hard)’가 한국 개봉을 앞두고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다이하드5’는 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2013년 2월 한국 관객을 처음으로 접했다. 이 영화의 액션물의 진미는 무엇보다 추격전이다. 영화 속 추격 장면에는 다양한 차량이 빠지지 않는다. 

‘다이하드5’는 억울하게 감옥에 수감된 아들을 구하려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게 된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 분)가 테러리스트와 대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다이하드’ 시리즈 5탄인 ‘굿 데이 투 다이’ 촬영 중 폐차된 자동차의 가격만도 11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포스터는 화염과 폭발에 휩싸인 도시를 뒤로 하고 두 명의 맥클레인이 완전 무장한 이미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재함을 과시하는 브루스 윌리스와 새로운 다이하드 히어로로 낙점된 제이 코트니는 환상적인 콤비 액션을 펼친다. 
 
다이하드5 <사진제공=유튜브 동영상 캡쳐>
 모스크바에 도착해보니 아들은 러시아 거물의 살해범이 돼, 재판정에 도착하자 폭발이 일어나더니 아들은 사라지고 없다. 아들은 낯선 남자와 밴을 타고 도주하고 그 뒤를 대형트럭이 쫓는다. 상황판단할 겨를도 없이 아무 차를 집어타고 쫓아가는데 총격전까지 벌어진다. 

또 헝가리 공군에게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진 MI: 24(공격형 헬리콥터)가 동원돼 촬영된 액션 신과 세계 최고 스턴트맨들이 190명 이상 동원된 자동차 추격전도 볼만하다. 3초를 위해 12시간을 촬영한 총격신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차들이 이 영화를 돋보이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촬영기간 동안 518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132대의 차가 폐차장으로 갔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아이 조
(G.I. Joe)’의 112대였다. 

벤츠를 이용한 차량 추격 장면이 이 영화에선 30분 동안 벌어진다. 주인공 존 맥클레인은 유니목과 G클래스를 갈아타는 추격씬과 차량 수송트럭을 G클래스가 지나면서 포르쉐 등의 고급차를 깔아뭉개는 장면도 등장한다. 영화의 초반 테러사건 장면에선 폭탄테러로 경쟁 브랜드 BMW 차량 3대가 잇따라 파손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벤츠는 뒤집어져도 운전자가 안전하고, 포화 속에서도  최고의 안전한 자동차로 보여진다. 

그러나 경쟁사의 자동차들은 사정없이 망가져 벤츠와 대조를 이뤘다. 잭 맥클레인이 모는 벤츠 상용차인 스프린터(Sprinter)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중에 맥클레인 부자가 차량을 훔치는 장면을 통해 벤츠가 단종시킨 럭셔리 카 브랜드인
‘마이바흐 57’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자동차 마니아에게는 벤츠의 소형차량 비토(Vito), 대형트럭인 제트로스 등을 보는 재미에 자동차 시연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다는 평가다. 

존 무어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람보르기니도 애석하지만 촬영 중 완전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외도 메르세데즈 벤츠 G-클래스와 SUV, 그리고 독일산 트럭인 우니모그와 제트로스 등 고급 차량도 희생물이 됐다. 독일산 트럭인 우니모그는 우리나라에서 관공서 등에서 작업 차량으로 쓰이곤 한다. 스프린터는 스타렉스 정도의 차량으로 우리나라에선 주로 119구급대의 응급차량이나 비즈니스 차량으로 이용된다. 제트로스는 군용트럭이다.

이 시리즈의 5편까지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50대 후반 나이에도 꾸준히 캐스팅 된다는 건 그의 출세작 이상으로 관객들에게 그는‘존 맥클레인’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는 총 5편에 이어 브루스 윌리스의 컴백 작품으로 6편이 제작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6편에서 액션의 흥미를 더할 추격신도 기대된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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