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립여수검역소가 지난 20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사포부두 인근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전했다.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은 해수 온도와 깊은 연관이 있다. 보통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높아 더욱 유의해야 한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발생한 환자 257명 중 46.3%(119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들어갔을 때 감염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대책으로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관리·조리를 할 때는 5도 이하로 보관, 85도 이상 가열 처리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구했다.
어패류는 조리할 때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을 사용해 깨끗이 씻어야 하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을 거친뒤 사용해야 한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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