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검찰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28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있는 A 전 검사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전 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중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사건 직후 소문이 돌자 사표를 제출했고 이후 대기업 법무팀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검찰은 상황 파악에 들어갔으나 징계 절차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검찰 고위직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조사단은 대검찰청으로부터 A 전 검사의 성추행 혐의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한 결과 성추행 등 피해를 입은 이들이 여러 명인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해외연수 차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A 전 검사에게 지난 5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A 전 검사는 조사단이 불출석 시 강제소환을 위한 여권무효화 조치 등에 나설 계획을 밝히자 뒤늦게 출석했다.

A 전 검사는 지난 12일 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약 15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한편 조사단의 조사가 두달여 동안 진행됐음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셀프수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조사단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 및 인사불이익에 관한 조사를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