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근’ 장진영, 깜짝 서울시장 출마 선언…안철수 결단 압박
‘安 측근’ 장진영, 깜짝 서울시장 출마 선언…안철수 결단 압박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8-03-26 13:25
  • 승인 2018.03.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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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安 측근’이자 현 바른미래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6일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깜짝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고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 배경과 관련해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출마 여부는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두 손 놓고 가만히 앉아 안철수·유승민의 얼굴만 얌전히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조율 및 상의 여부와 관련해선 “상의했다. 저는 사실 안 위원장이 좀 더 일찍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 (출마 선언이) 늦어지고, 후보들이 정말 애가 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안 위원장에게 출마를 권유드리고 촉구했는데 지난 주 목요일, 현재까지도 별 말씀이 없었다”며 “그럼 제가 먼저 나가서 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결심대로 하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 전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은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당 지지율 침체는 계속되고, 안 위원장 등 당의 간판들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선거 패배의 위기감이 당 안팎에서 지속되자 출마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서울시장 후보 간 경선을 요구한 상황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장 전 최고위원의 출마와 관련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난감함을 표하면서 에둘러 안 위원장을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누구든지 출마 선언을 하면 경선이나 전략공천 문제를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정할 수 없다”며 “내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안 위원장에게 빨리 결심하시라고 얘기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을 말하기보다, 출마 의지를 밝힌 분들이 있으면 당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할 방법도 있을 것이고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으로 향후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경선이나 전략공천 등 공천 방식을 두고 당내 잡음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유 공동대표는 본인의 차출설에 대해선 “출마하지 않는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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