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 알력 때문인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순환보직 차원인가”. 올해 들어서면서 삼성전자 홍보라인이 크게 변했다. 조직개편 및 보직변경 인사 등을 통해 삼성전자 홍보실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홍보라인 변화에 대해 회사측은 “홍보조직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보라인 교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홍보라인에도 ‘이재용 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냐”, “조직내 알력다툼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홍보 라인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20여년 동안 삼성전자 홍보업무를 맡아 온 김광태 전무가 안식년 휴가를 떠났다. 김 전무는 국내 홍보를 총괄해온 베테랑이다.
‘이인용 체제’ 전면부상
그리고 김 전무의 빈자리는 MBC 앵커출신의 이인용 전무가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홍보에 주력해온 이 전무가 국내 언론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인용 체제’에 대해 재계에서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이 전무의 스타일이 기업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이 전무의 전진배치가 ‘이재용 후계구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전무는 ‘삼성 후계자’인 이재용 전무와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후배 관계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전무의 전진배치가 ‘이재용 후계구도 안착’을 위한 대언론 홍보 강화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특히 이 전무가 홍보책임자를 맡으면서, 삼성전자의 홍보기조 및 홍보라인에 변화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연관된 것일까.
5월 들어 삼성전자 홍보라인이 대폭 개편됐다. 지난 5월 2일 본사 언론홍보담당 부장과 광고담당 부장, 정보통신분야 홍보부장 등 주요 홍보담당자들에 대해 보직변경 인사가 실시됐다,
업계에서는 홍보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축적해온 부장들이 한꺼번에 보직변경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인사에 대해 회사측은 “정보통신총괄 사업부 조직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옮긴데 따른 후속 인사”라고 밝혔다.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분위기를 쇄신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다. 이에 최 사장은 우선, 기존 정보통신 홍보조직을 크게 축소했다. 정보통신분야를 담당했던 홍보조직이 본사 홍보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5월부터 홍보라인 대폭 변화
이처럼 최 사장의 ‘전사적 홍보역량 강화’에 따른 후속조치로 인해, 홍보담당 부장들이 대폭 보직변경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조직내 알력 다툼으로 인해 홍보라인이 대폭 교체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본사 언론홍보담당 A부장 등 10여년 이상을 홍보맨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 갑자기 교체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인용 전무가 자신과 업무스타일이 다른 홍보맨들을 교체한 것이 아니냐”, “‘이재용 후계체제 굳히기 위한 대언론 홍보 강화’차원에서, 삼성전자 최고위층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홍보담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이례적인 인사라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베테랑급 홍보담당자들의 보직을 바꾼 이유는 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런 회사내 보직변경은 그간 수차례 이뤄졌다. ‘조직내 알력다툼’이니 하는 얘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다운시프트족’을 아십니까
“쥐꼬리 월급에도 생활은 여유롭게”
최근 직장인들의 신조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다운시프트족’, ‘네스팅족’, ‘엠니스족’….
이와 관련, 최근 유행하는 직장인 신조어에 대한 조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채용정보전문검색사이트 ‘코리아잡서치’가 신조어중 20대 직장인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를 조사한 결과 ‘다운시프트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시프트족이란, 저소득일지라도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즐기면서 삶의 만족을 찾는 유형을 말한다.
직장인들의 경우, 다운시프트족과 ‘매우 비슷하다’는 응답이 22.7%, ‘조금 비슷하다’는 응답이 33.0%를 차지했고 이어 ‘보통이다’는 응답이
24.7%로 나타났다. 반면, ‘조금 다르다’는 응답이 15.1%를 차지했고 ‘매우 다르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또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단란한 가정을 중시하는 ‘네스팅족’의 경우 ‘매우 비슷하다’ 13.6%, ‘조금 비슷하다’ 19.6%에 이어 ‘보통이다’가 38.9%를 차지한 반면, ‘조금 다르다’가 16.5%, ‘매우 다르다’가 11.4%를 기록했다.
아울러 20대를 표현하는 신조어로 직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샐러던트’족 등이 있다.
한편 최근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엠니스’ 남성이 새로운 남성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힘과 명예 등 전통적인 남성상과 양육, 협력 등 여성과 관련된 긍정적인 특징을 두루 갖춘 남성의 특성을 뜻한다.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가 20~30대 남성직장인 923명을 대상으로 ‘엠니스족 선호 현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남성직장인 85.3%가 ‘엠니스족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정하성 haha7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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