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굴스키 국가대표 최재우와 김지헌이 음주 및 성추행 등의 이유로 선수 영구제명을 당했다.

최재우(한국체대, 24)와 김지헌(GKL, 23)은 지난 3일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이하 FIS) 프리스타일월드컵시리즈에 참가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들은 대회에서 탈락한 뒤 숙소로 복귀해 대회 주최 측이 기념품으로 준 지역 특산주를 나눠마셨다. 이후 술에 취한 둘은 옆방인 여자 선수들(2명)에게 술자리를 일방적으로 권유했고 또한,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다.

이에 대한스키협회는 “최재우와 김지헌은 지난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 리조트에서 술에 취해 여자 선수에 강제 추행하고 폭행을 했다”라며 “협회는 1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두 선수를 영구제명 처분을 한 뒤 통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재우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기준 국제스키연맹에서 세계랭킹 4위를 차지할 만큼 모굴스키의 기대주이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사건을 저질러 결국 선수 생활을 못 할 지경에 처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재우와 김지헌은 제명 통보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대한체육회에 직접 이의 신청을 한 뒤 재심의를 거쳐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 둘은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여자 선수들은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최재우와 김지헌은 법적인 처벌까지도 받게 된다.

임자영 기자 imja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