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회장은 1942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해방직후부터 대구에서 섬유사업을 벌이다 1967년 지역 상공인들과 힘을 합쳐 우리나라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세우고 초대 행장을 지냈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하고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1982년에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라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20%를 넘는 물가 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는 역할을 해내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 다시 기업으로 돌아와 1987년 삼성전자 회장, 1988년 (주)대우 회장을 지냈으며 1995년에는 이수화학 회장에 취임해 1999년 물러날 때까지 이수그룹을 키워냈다.
고 김 회장은 최근까지 전경련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소설과 경제관련 서적 등을 집필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수연과 전집출판기념회를 가지기도 했다.
박지영 pjy0925@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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