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된 H그룹에 직원이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H그룹은 현재 권고사직을 실시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다.
지난 3일 새벽 H그룹 계열사의 한 사업장에서 근로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자살한 걸로 알려진 A씨는 당일 오전 1시께 "머리가 아파 쉬고 싶다"면서, 진료실 내 회복실에 혼자 들어갔다.
몇시간 후, 이 회사의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와 가까운 한 지인은 "A씨가 회사 차원에서 구조조정 시작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회사가 무차별적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이후, H그룹에선 사태가 베르테르 효과처럼 번져 노사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다.
조경호 기자 news002@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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