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지난 1948년 5월의 제헌을 제외하고는 2대부터 16대까지 2명 이상의 의원을 배출했다. (8대는 3명)12대는 인근 은평과 동일 선거구로 선거를 실시.서대문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6대 보궐선거 당선자 2명을 포함, 모두 34명이다. 이들중 최다선은 8선의 김재광이지만 그는 13대는 은평에서, 14대는 전국구로 진출하여 서대문에서만은 6선인 셈이다.4선은 김도연과 김상현 등 2명. 김도연은 6대에 전국구로 진출하여 5선 의원에 해당하고, 6대 보선을 거친 김상현은 7대 전국구와 16대 광주 북갑 보선에 당선된 6선의 현역 의원이다.3선은 윤제술이 유일하지만 그도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3선(3∼5대)을 쌓아 6선 의원 대열에 포함된다.
재선은 오유방과 윤길중등 2명. 오유방은 13대 때 은평에서 당선된 3선이고, 윤길중은 2, 5, 8대 지역구와 13대 전국구 의원을 지낸 6선의 중진 정치인이었다.초선은 김용우(2대) 윤기섭(2대) 이기붕(3대) 최규남(4대) 김산(5대) 손세일(11대) 강성모(13대) 이성헌(16대) 홍영기(6대 보선)등 9명이다. 이들 가운데 이기붕은 4대 때 경기 이천에서 ‘정치 깡패’ 이정재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으로 이어갔고, 손세일은 13, 14대에 은평에서 연속 당선되어 3선 의원이다. 4·19혁명 뒤 치러진 5대 총선에서 가인 김병로를 물리쳐 화제가 됐던 홍영기는 선수(選數)를 더 쌓아 14대 때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은평:
12대(1985년 2월 12일)에 서대문과 동일 선거구로 의원을 뽑은 이후 13대부터 단독으로 갑과 을구로 나뉘어 2명을 선출하고 있다. 갑구에서 손세일이 재선을 기록했고, 을구에서는 이재오가 재선중이다,초선은 이원형과 강인섭등 2명. 이원형은 11대에 전남 영광·함평·장성에서 당선된 경력이 있고, 강인섭은 14대 전국구 의원을 지내 재선 의원에 합류.
역대 의원
서대문:
김도연은 1960년 8월 5대 당시 같은 민주당 구파인 제2공화국 윤보선 대통령으로부터 1차로 국무총리 지명을 받았으나 민·참의원의 인준을 얻는데 실패,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2차로 지명 받은 신파의 장면의원이 총리 자리를 차지했다.충북 출신인 김재광은 6대부터 10대까지 연속 5선의 영예를 안았다. 12대부터는 서대문에서 분구된 은평을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하다 14대(전국구)의원까지 지냈다. 국회직의 마지막 자리는 국회부의장. 같은 서울 시의원 출신인 인근 마포의 노승환 의원이 DJ(김대중 전대통령)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했다면 그는 YS(김영삼 전대통령)와 정치적 동지였다.김상현은 1969년 9월 박정희 대통령의 영구 집권을 위한 3선 개헌안이 중구 태평로 국회 제3별관에서 공화당 단독으로 변칙 통과된 사실을 야당 의원 중에서는 맨 먼저 알고 쳐들어가 투표함을 내팽개치는 등 격렬한 항의를 했으나 이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사진기자들의 요구로 와이셔츠 바람에 넥타이를 풀어제친 차림으로 다시 항의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DJ가 지난 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가 될 때 유일한 원내 의원이었다. 그는 또 8대 때 당대 최고의 인기 절정 아나운서인 문화방송 임택근 전무를 물리쳐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긴 정치방학 끝에 13대 선거에는 DJ와 결별하고 YS의 통일민주당으로 출마, 평민당 후보 김학민과 전통 야당 표를 분산하는 바람에 공멸했다. 지역구가 다르지만 내리 6선을 기록한 윤제술은 한학(漢學)에 정통한 선비 정치인이었다. 청곡 윤길중은 진보당 간사장으로 활약하는등 정치 역정이 파란만장했다. 단아한 서체로 뭇 후배 정치인들의 용돈 창구가 되기도 했지만 금배지를 달고있는 기간엔 정치적 변혁이 심했다.2대는 6·25로 굴절되었고, 5대는 5·16으로, 8대는 유신으로, 12대는 임기단축 등으로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오유방은 2명씩 뽑은 9대와 10대에 연이어 당선돼 집권 여당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13대는 은평에서 제기하여 한때 이종찬과 정치적 노선을 같이 하기도.
은평:
손세일은 종합잡지 사상계와 신동아 편집장을 거쳐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재선중인 이재오 의원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야에서 활동했다. 13대때는 민중당 사무총장으로 여의도 입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지금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활약 중이다. 군소정당과 제1야당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보기 드문 특이한 정치인이다.
17대 총선 예비후보
서대문:
갑구는 현역인 한나라당의 이성헌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우상호 위원장의 16대에 이은 제2라운드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의원과 우위원장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여서 더욱 이채. 여기에 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김상현 의원의 아들 김영호씨가 부친의 후광과 젊은 패기를 무기로 뛰어들어 싸움은 점입가경이다.김씨는 국민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현재 스포츠투데이의 한중문화연구소 대표로 있다. 여러 자천타천의 후보군들이 있지만 각당의 지구당 위원장들이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지구당 폐지론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우선 관심이다.을구는 민주당 사무총장인 장재식의원과 한나라당의 정두언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격돌로 압축되고 있다. 장의원과 정 전부시장은 지난 16대에도 맞부딪쳐 2,900여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장 의원과 정 전부시장은 모두 광주가 고향이다. 특히 정 전부시장은 정성태 전 국회부의장(6선·광주)의 조카이다.
은평:
갑구는 강인섭의원과 손세일 전의원의 3라운드가 관심이다. 강의원과 손 전의원은 한때 동아일보 논설의원실에서 한솥밥을 먹은 처지여서 더욱 이채롭다. 두 전현직 의원은 지난 15대(1996년 4월)와 16대에서 1승 1패씩을 기록한 사이. 여기에 열린우리당의 이미경의원이 전국구를 사퇴하고 강력하게 대시중이다.을구는 이재오 의원의 3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아침 자전거로 지역구를 ‘순찰’ 하는 등 워낙 지역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있어 도전자들의 공세가 어떻게 펼쳐질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렇지만 이석형 변호사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 변호사는 은평구청장에 도전한 경력이 있어 나름대로의 조직이 살아 있기 때문.이 밖에 경기대 윤산학 홍보실장도 조부인 윤제술 전 국회부의장의 지역 연고를 내세워 도전할 태세이다.
언론인·본지 기획취재위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