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60일 동안 경주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록그룹이 찾아와 관람객들에게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주말 저녁을 책임졌다. 관람객들은 귀를 찢는 듯한 굉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펼치는 록 그룹들과 하나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17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춤 페스티벌’과 또 하나의 춤의 향연인 ‘비보이 페스티벌’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며 세계 각국의 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은 어렵지만 춤을 추는 사람과 그것을 관람하는 사람들 모두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감하는 모습은 이번 엑스포의 취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날짜에 따라 열리는 공연과는 달리 행사 전 기간 마련되는 ‘세계전통문화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의식주를 비롯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 특히 세계전통문화관은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학생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전시인 ‘천년의 이야기’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한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는 평일 오후 8시, 주말과 휴일 오후 8시 40분에 신라의 달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또한 신라복식체험, 소원지탑 만들기, 도깨비다리 만들기, 크리스마스카드 미리 보내기, 종이금관·탈·문화재모형 초콜릿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외국인들은 연신 ‘원더풀’, ‘뷰티풀’을 내뱉으며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와 미래를 한껏 만끽하며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있다. <전>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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