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전부터 강원랜드 교육생 부정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융합관광산업과(옛 관광산업팀) 사무실과 강원랜드 카지노본부 사무실을 포함한 관련자 3명의 자택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단은 2013년 카지노 증설 과정에서 문체부의 주무팀인 관광산업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문 등 서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관련자 중 김 씨는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말에서 이듬해 초 사이 자신의 조카 등 총 4명을 채용해달라며 강원랜드에 청탁하고, 그 대가로 카지노 증설을 허가토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 검찰이 문체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강원랜드 본사와 채용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에도 두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10명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개인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별 기자 keb@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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