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은 지자체, 다양한 행사 준비로 ‘비지땀’
한가위 맞은 지자체, 다양한 행사 준비로 ‘비지땀’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1-09-14 10:40
  • 승인 2011.09.14 10:40
  • 호수 906
  • 6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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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고, 문화행사도 열고

민속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각 지자체에서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지역에 남아있는 주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하나같이 어려운 경제사정 속 저렴한 가격으로 제수용품을 준비할 수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와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에게 고향의 푸근한 인심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이번 한가위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부모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각 지자체들의 행사를 살펴본다.


서울시
다양한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마당 열려

서울시는 한가위 연휴기간 동안 남산공원 등 16개 공원에서 전통놀이 체험마당, 각종 국악공연 등 27개 추석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평소에도 각종 전통 공연이 펼쳐져 남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남산공원 팔각광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연휴기간 내내 준비된다.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각종 특별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오후 2시 직접 만든 전통 인절미를 먹어볼 수 있는 ‘떡메치기 및 떡먹기 체험’이, 오후 4시에는 팔과 다리 등 각종 신체부위를 이용하는 ‘별난씨름대회’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 주변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낙산공원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호랑이 놀자!’라는 창작 국악팀이 해설이 있는 국악기 체험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탈을 쓴 친구들이 출연하여 가야금, 해금, 대금, 소금 등 국악기를 어린이들에게 체험하게 하고 흥겨운 우리가락을 들려준다.
이밖에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의 평화의공원 내 장승마당에서도 한가위를 맞아 민속놀이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체험마당 준비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의 기초자치단체들은 한가위를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귀성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계획이다.
우선 이천·광주·여주지역에서 11월 22일까지 열리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가장 큰 행사로 손꼽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중 도자예술 교류전을 비롯한 국제교류전, 상감도자 특별 전등의 전시회와 함께 토락(土樂)교실, 흙장난 체험, 장작가마 파이어 캠프 등 평소에는 즐기기 어려운 체험들로 풍성하다.
거기에 주말공연과 중국문화의 날, 프랑스 현대조자공예의 날 등 풍성한 공연과 이벤트로 가족단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도자기로 유명한 세 지역에서 함께 열리는 이 행사는 식도락과 함께 이어져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멋있고, 맛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10, 11일 양일간 안산문예당 달맞이극장에서 연극 ‘설공찬전’를 공연하며, 부천시에서는 추석당일 정오에 ‘틸러가무니 축제’를 열고 ‘버마’ 전통음식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으며, 연휴기간 내내 오전 11시부터 전통악기체험, 제기차기, 풍물공연 등 참여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광주시는 11~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쌍령동 청석공원에서 가족영화를 상영하고, 성남시는 9일 오후 7시 남한산성유원지에서 국악 큰잔치를 마련해 주민들의 흥을 돋을 계획이다.


인천광역시
직접 해보는 무형문화제 체험

인천광역시(시장 송영길)는 우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권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온누리 상품권은 1만 원권과 5천 원권 두 종류가 있으며 인천시내 모든 시장, 지하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새마을 금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역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사)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존회가 주관하는 ‘2011 추석맞이 민속 문화 축제’가 13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남구 문학동의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열려 한가위 연휴를 마무리한다.
사물놀이 한마당, 뮤지컬 ‘용궁가자’, 무예도보통지24기, 어린이고전무용, 한국무예 합기도, 퓨전국악, 한울소리 난타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한복만들기 대회, 방패연만들기 대회, 제기차기대회, 투호대회, 윷대회, 시루떡만들기 대회, 밤까기 대회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연꽃만들기, 자수장체험 등 무형문화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경상북도
추석날 명승지 개방해 역사의 숨결 느끼도록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한가위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조금이라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청 공무원들과 그 가족들이 한 차례씩 도내 주요 전통시장을 찾아 제수용품과 선물을 구입하도록 하는 등 장보기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상주시(시장 성백영)는 지난 5일과 6일 자매결연도시인 서울 강서구청과 강남구청, 세곡동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판매했다.
또한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역사내 상주농특산물 특판장을 운영해 지역 출신자들과 사정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서울지역 거주자들에게 고향의 먹거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사통팔달의 도시인 상주 근방 지역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은 낙동강 비봉산 관찰테크를 방문하면 상주보와 경천숲, 자전거 박물관 등 주변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행성 하천을 관람하며 고향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통의 고장인 안동과 영주의 하회마을, 도산서원, 시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등 주요 명승지를 추석 당일인 12일에 무료로 개방한다. 아울러 다양한 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단위로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한가위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11일~13일까지 내외국인 및 귀성객을 위해 특별공연과 민속전통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며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선비촌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상남도
결혼이주여성 화상상봉 실시

경상남도(도지사 김두관)는 추석을 맞이해 결혼이주여성과 고국의 가족 간에 화상상봉을 실시했다.
친척 방문이 쉽지 않은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화상상봉은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으며, 도내 9개 정보화마을에서 베트남·필리핀·중국 등에서의 결혼이주 여성 16명이 고향의 가족들에게 인터넷 화상으로 소식을 전했다.
경남도는 이번 화상상봉 기간 동안에 정보화마을별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속놀이 체험, 떡메치기 및 송편 만들기 체험, 사랑의 그린PC 전달식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남도는 도청 내 직원과 도청을 방문하는 도민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보다 신선하고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많은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의령군 전통농경문화테마파크에서 12~13 양일간 열리는 ‘제8회 추석맞이 토요애 의령 민속소싸움대회’는 식구들끼리 가볼만한 행사다.
88두가 시합에 나와 벌이는 소싸움은 우리나라 전통 경기로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행사로 경남도로 귀성하는 귀성객들이라면 잠깐 시간을 내 가족끼리 다녀올 만하다.


대구광역시
외국인 주민 위한 알찬 행사 마련

대구광역시(시장 김범일)는 한가위를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귀성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주차장을 포함한 공영주차장 82개 소를 추석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3일까지 무료개방한다. 또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9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무료개방하며, 도로·가로등 일제정비, 도심공원·화원동산에서 전통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함께 즐기는 명절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석전후로 다양한 외국인주민 위안행사를 마련했다.
대구외국인 노동상담소에서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필리핀 국민가수이니 ‘Freddie Agnilar’를 초청해 ‘이주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2일에는 다사읍 강변축구장에서 스리랑카 뮤지컬인 ‘Sunflower Music Band’를 초청해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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