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 “획일적 고층아파트 문제 있다”
강 시장 “획일적 고층아파트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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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26 13:24
  • 승인 2011.07.26 13:24
  • 호수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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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구 양과동 의료폐기물소각장과 관련, 허가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엑스포 주제관에서 열린 ‘민선 2년 환경·도시·교통분야 시민대토론회’에서 남구 양과동 의료폐기물소각장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민들에게 특별감사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남구청이 민간 의료폐기물소각장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개최 등 적법한 절차를 이행했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행조 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투쟁위원장과 주민들은 “폐기물업체가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하는데 확인해보니 인근 주민이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며 “남구청이 터무니 없는 행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 폐기물업체는 그동안 투자한 비용을 보상해주면 (공사를)안 하겠다고 했다가도 몰래 공사를 진행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허가관청인 남구청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이에 대해 “특별감사를 통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며 “만약 명백한 하자가 있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고, 문제가 없다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획일적인 고층아파트 건설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도시재생은 주거공간과 일터, 녹지와 공공시설 등 4가지 요소가 어우러지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태양 호남대 교수는 “도시를 재생한다며 단순히 노후 주택을 고층아파트로만 바꾸는 것은 안된다”며 “광주도시공사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시재생기금도 확보해 새로운 유형의 주택을 보급, 명실상부한 창조적인 도시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강 시장은 “연간 서민 주거공간으로 600세대 정도가 필요하다”며 “도심 내 일부 재건축·재개발 대상구역에 대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인 서구 화정주공아파트과 같은 미분양 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러나 “문제는 역시 돈이며, 도시재생기금 등 관련 재원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과 시민·사회·환경단체,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상무소각장 피해와 공군 전투비행단 이전, 의료폐기물소각장 추진 등 환경·도시·교통 분야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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