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의 천하무적 야구단의 장기 프로젝트인 ‘꿈의 구장’ 건립이 기공식 1년이 다 되도록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이천시야구연합회가 KBS 꿈의 구장 건립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이천시야구연합회(회장·박제완)에 따르면 사회인 야구의 활성화를 위한 천하무적 야구단의 '꿈의 구장'은 지난해 이천시가 부지(부발읍)를 제공, KBS가 자금을 마련키로 하고 지난해 8월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꿈의 구장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완공 목표인 6월이 지나도록 터닦기 작업만 한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천시야구연합회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KBS 본관 앞에서 '꿈의 구장' 건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데 이어 앞으로 회원들과 집회를 추진키로 했다.
박제완 회장은 “천하무적 야구단 방송 당시 모았던 3억여 원으로 기초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후 자금이 없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꿈의 구장 건립은 이천시민의 문제만 아니라 모든 야구인들의 꿈이었는데 희망이 좌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꿈의 구장을 완공할 수 있는 것은 KBS”라며 “처음 계획했던 100억 원짜리 구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 시작한 것 인만큼 몇 억이 됐든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 김모(49·창전동)씨도 “공영방송인 KBS가 일개 예능 프로그램이 폐지됐다고 해서 대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성실한 이행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천하무적 야구단을 연출했던 KBS 박승문 PD는 “최근 이천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9월중 특집방송과 공사 관계자, 스포츠단체 및 기업 등의 협력 등으로 구장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금을 모으는데 힘겨운 것은 사실이지만 꿈의 구장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산된 것은 아니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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