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는 지난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흑자올림픽 ▲민생올림픽 ▲균형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등 5대 원칙을 바탕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최 지사는 ‘흑자올림픽’과 관련, “릴레함메르 같이 개최 후에도 관광객이 찾는 흑자올림픽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당수 나라가 올림픽 개최 이후 빚더미에 올라앉은 경우가 많은 만큼 정교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업자들만 배부르고, 엘리트 선수들이 경기하고 떠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주민들의 삶에 기여하는 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고 ‘민생 올림픽’을 강조했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강원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 불안해하고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비 대부분이 올림픽 개최지역에 투자되는 만큼 도비는 ‘(지역)균형 올림픽’ 차원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올림픽’을 위해 “앞으로 구성될 조직위원회에 환경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등을 참여하도록 해 경기장 및 도로 건설 설계 과정에서부터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평화올림픽’을 제시한 최 지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공동 개최와 합동훈련 등의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공동개최나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IOC와의 계약변경 문제와 경기장 건설문제, 남북관계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정교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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