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앞 U대회 ‘평창 쏠림’ 걱정 된다
4년앞 U대회 ‘평창 쏠림’ 걱정 된다
  •  기자
  • 입력 2011-07-19 10:42
  • 승인 2011.07.19 10:42
  • 호수 898
  • 6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4년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의 첫 국제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한다는 지역민의 기대가 높은 가운데 무엇보다 시설 및 운영을 위한 국비 지원과 기업 스폰서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최근 유치가 결정된데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즐비한 국제이벤트 속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광주U대회에 대한 중앙정부나 대기업의 지원과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이벤트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역량을 집중시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U대회 조직위와 광주시는 지난 11일 “4년 앞으로 다가온 광주U대회에 모두 1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필요한 국비를 제 때 조달하고 대기업 스폰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와 광주시는 올해 광주U대회 예산 400억 원을 시작으로, 시설비 4307억 원 등 모두 1조 원 규모의 예산 중 30% 안팎으로 추정되는 국비를 차질 없이 지원받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3년 뒤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국비 지원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U대회의 국비 요구액은 인천의 3분의 1 수준으로 신규 경기장 건립을 최소화하면서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다만 국비 지원비율이 제한돼 있어 시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나머지 70%에 해당하는 7000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이다. 대회 시설 및 운영비의 30%만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대기업 스폰서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시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지방채 규모는 2011년 상반기 7711억 원 수준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대회 이후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광주시의 지방채가 급증할 경우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제2순환도로 관리운영권 회수 등의 현안사업도 줄줄이 미뤄질 수 있는 실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기업 스폰서 유치가 흥행의 핵심으로 재정 운용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중장기 재원마련 방안을 수립하고 2013년 스폰서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직위는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와 KDI의 사업규모 적정성 검토 후 ‘광주U대회 관련 시설 설치·이용 계획’을 수립한 뒤 국무총리실 소속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를 최종 승인받을 방침이다.

[광주일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