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너무 곪았다”
“문화계 너무 곪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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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19 10:42
  • 승인 2011.07.19 10:42
  • 호수 898
  • 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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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해촉과 문화산업진흥원장 자살 파문 이후 불거진 전남 문화계 안팎의 잡음에 대해 박준영 전남지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발언은 문화계 내부의 고질적인 파벌 싸움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전남 문화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1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사업소ㆍ출연기관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도립국악단이나 문화산업진흥원 파문 모두 알고 보면 ‘밖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질투’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를 용납해두면 문제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진흥원장 자살 이후 후속 조치로 뭘 했느냐’는 질문에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이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조례 제정과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답하자 “진상조사부터 해라. 파벌싸움이 엄청나게 많다”며 “제대로 보고하지 않으니 (내부 문제를) 밖에서 듣게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박 지사는 이어 “분란에 앞장선 사람부터 계약 취소한 뒤, 전체 단원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해 (분란의) 요인을 제거하고, 1년 뒤에 재계약 없다고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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