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 분양시장 ‘후끈’…왜?
전주 아파트 분양시장 ‘후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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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6-28 10:27
  • 승인 2011.06.28 10:27
  • 호수 895
  • 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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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수요 공급 불균형 탓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 통장 없이는 분양 아파트 구입이 아예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 6월 19일 전라북도내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전주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마다 청약 접수에서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청약 경쟁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F 이전에도 전주지역의 청약률이 이처럼 높지 않았다. 최근의 전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역대 최고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분양한 진흥기업의 하가더루벤스의 경우 평균 4.5대 1로 3순위 청약 접수에서 전 세대 모집이 마감됐었다. 또 올 4월 분양계약자를 모집한 전주 평화동 영무예다음 아파트는 1·2순위 모집에서 평균 2.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마감됐다.

이 같은 청약 경쟁률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1순위 분양계약자를 모집한 제일건설 오투그란데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6.1대 1을 기록했다. 일부 타입의 경우는 무려 11.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또 대형보다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타는 것은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북도 내는 연간 1만5000세대 정도가 공급돼야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최근 3년 동안 연간 5000~8000세대 공급에 그치면서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급등하는 도내 아파트 가격을 잡고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받아야 하는데 은행들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PF를 해주지 않고 있어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향후 2~3년 동안은 청약통장 없이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아파트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등하는 아파트 가격을 막고 서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PF 대출 등이 이뤄져 아파트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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