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특별장학금 방만 운영
경북교육청, 특별장학금 방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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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6-21 12:13
  • 승인 2011.06.21 12:13
  • 호수 894
  • 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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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이 중고등학교 특별장학생을 선발하면서 저소득층이 아닌 교육청 교직원 자녀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금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교육청은 관련 조례에 따라 관내의 학비부담이 어려운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 특별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즉 ‘특출한 재질이 있으나 학비부담이 어려운 자’ 중에서 선발해야 한다는 것이 특별장학금 설치의 목적이다.

그러나 경북도교육청은 ‘학비부담이 어려운 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만 이 장학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감사원에 따르면 2010년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된 773명 중 2009년 도시근로자 4인 가구 연평균 소득인 5천만 원을 넘어 학비부담이 어려운 자로 보기 어려운 자가 170명(2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도교육청은 2008~2010년 사이 학비부담이 어려운 저소득층 으로 보기 힘든 교직원 자녀 192명에게도 110~120만 원 씩 모두 2억2천여만 원을 지급했다.

이중 교직원인 부모가 학비보조 수당도 신청해 해당 학교로부터 수령했으며, 일부 교직원은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에서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특별장학생 선발이 당초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기회 균등 실현이라는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었다.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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