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합의 성관계 비서실 해명 잘못...지사직 내려놓겠다"
'성폭행 의혹' 안희정, "합의 성관계 비서실 해명 잘못...지사직 내려놓겠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8-03-06 08:52
  • 승인 2018.03.06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새벽 도지사직 사퇴와 일체의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5일 저녁 안 지사의 정무비서관 김지은씨가 방송에서 성폭행을 폭로한 지 불과 4시간여 만이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저로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안 지사는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고 밝혔다. 김씨가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자, 즉각 안 지사 측에서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하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이어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며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사실상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안희정 올림"이란 말로 맺었다.

 앞서 김씨는 5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이 끝난 지난해 6월말 이후 8개월간 안 지사로부터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안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조치 결정을 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