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불법 무속행위 ‘몸살’
해안도로 불법 무속행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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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6-13 14:26
  • 승인 2011.06.13 14:26
  • 호수 893
  • 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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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해안도로 해안가 곳곳이 무속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제를 지내며 켜놓은 촛불, 향 등을 그대로 방치해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는가 하면 일부 바위 틈에서 불법 소각행위까지 하는 등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제주에서는 마을당 등에서의 무속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한라산 기슭이나 해안가 등에서 이뤄지는 무속 행위가 뒤처리 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화재 위험은 물론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제주시 해안도로 곳곳에서는 무속 행위 때문으로 보이는 촛농 자국으로 흉하게 얼룩이 지거나 검게 그을린 바위를 목격할 수 있다.

일부 눈에 잘 띄지 않는 바위틈은 아예 소각장으로 전락해 제수로 쓰인 음식물이며 기타 제수 용구들이 뒤엉키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캐한 소각 연기로 불편을 줬다.

지난달 17일 밤 9시쯤 도두봉 인근 모 횟집 앞 해안가에서 무속행위 후 남은 불씨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을 화재로 오인한 관광객이 119에 신고를 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제주시 해안도로는 물론이고 일부 해안가 등에서 이런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 정도다. 제주올레가 활성화되면서 해안이나 중산간 등을 걷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은 제주에 대한 인상을 오히려 해치는 것으로 인식전환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이모(34·부산)씨는 “제주하면 깨끗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생각보다 불편한 모습이 많이 보여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에서 이런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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