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흰진달래’ 자생지 발견
희귀종 ‘흰진달래’ 자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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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03 10:01
  • 승인 2011.05.03 10:01
  • 호수 887
  • 6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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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림연구소, 울산 신불산 18그루 분포 확인

희귀식물인 흰진달래의 자생지가 발견돼 조경수 소재로의 개발과 자생지 복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소장 정영진)는 연구소 학습동아리인 남부자원 수종탐사동호회가 탐사활동 도중 울산 울주군 신불산에서 희귀식물로 알려진 흰진달래의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남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신불산의 흰진달래 자생지는 약 1㏊의 면적에 산등성을 따라 수고 3~4m, 흉고직경 2~4㎝정도의 크기로 모두 18그루가 점상으로 분포하고 있다.

흰진달래는 진달래의 변이종으로 과거에는 드물게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었으나 서식환경의 변화와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남획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개체가 많지 않은 희귀식물이다.

신현철 남부산림연구소 박사는 “진달래는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를 좋아하는데 현재 자생지의 숲은 소나무나 굴참나무 등의 수관이 울창해지면서 햇볕 부족으로 나무의 수세가 많이 쇠약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생수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경수로 활용하면 이 흰진달래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09년도에 남해 망운산에서 흰진달래를 발견한 바 있는데 씨앗을 채취해 파종시험 중에 있으며, 신불산의 흰진달래도 증식해 자생지에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부산림연구소 남부자원수종 탐사동호회는 그동안 남해에서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칠보치마, 히어리 군락지를 발견했고, 거제도에서 분홍동백, 백서향, 흰동백나무 등을 발견해 복원한 바 있다.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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