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전국 첫 모내기 허사… 냉해 탓?
이천 전국 첫 모내기 허사… 냉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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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4-26 10:15
  • 승인 2011.04.26 10:15
  • 호수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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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지 모내기를 한 경기도 이천시 논에서 냉해가 발생해 절반 정도를 다시 심은 것으로 지난 4월 18일 알려졌다.

이천시와 이천농협, EM친환경농업이천연구회는 지난 3월 10일 부발읍 신하리 2천㎡ 논에서 올 첫 노지 모내기를 했다.

당시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던 데다 시기적으로도 정상적인 모내기철보다 두 달 정도 빨라 논물 온도를 영상 15℃ 이상으로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논은 인근 하이닉스 반도체 열병합발전소의 발전기계의 열을 식히고 나서 배출되는 영상 22~23℃ 정도의 따뜻한 공업용 배출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해 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모내기 당일 이천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5.5℃, 최고기온은 영상 6.9℃에 머물 정도로 평년 기온보다 2~4℃ 정도 낮은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달 초 절반 정도를 보식(補植)했다.

이천 부발농협 관계자는 “모내기 자체가 옮겨 심는 것이어서 일반 논에서도 보식을 한다”면서 “저온 현상에다 날씨가 추워 물(온수)을 너무 많이 대 모가 잠긴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목반 관계자는 “전국 최초 모내기라는 점에서 이천 쌀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 정도라도 모내기를 일찍 할 수 있는 지역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에도 20~30% 정도 보식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첫 모내기를 선점하려는 과당 경쟁 탓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천시가 2007년 3월 17일 하이닉스 열병합발전소 배출 온수를 이용한 모내기를 한 것을 시작으로 5년째 전국 첫 노지 모내기 타이틀을 차지했다.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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