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대학가, “방값 비싸 못 살겠다” 차라리 야외취침
진주 대학가, “방값 비싸 못 살겠다” 차라리 야외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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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4-18 13:43
  • 승인 2011.04.18 13:43
  • 호수 885
  • 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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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진주지역 대학가 주변의 주거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진주시가 교육산업측면에서, 지역대학과 힘을 합쳐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경상대학교 등에 따르면 경상대의 학생수는 대학원생까지 포함하면 1만7000여 명. 여기다 한국국제대, 진주보건대, 연암공대, 진주교대까지 합치면 진주지역의 경우 대학생 인구만 어림잡아 3만여 명을 넘어선다. 지역 대학가는 이중 절반가량은 외지출신으로 보고 있다.(경상대 62%, 한국국제대 45%, 경남과학기술대 55%)

이때문에 학생들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으로 먹고 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진주에서 이들 학생들이 차지하는 경제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학생들이 비싼 물가와 방값 때문에 “못살겠다”며 텐트를 쳤다. 지난 8일 오후 경상대학교 후문 광장에서 ‘20대 까임방지권’이라는 동아리 10여 명은 1박2일 텐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 학생들의 불만은 비싼 방값과 열악한 시설 그리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에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생들은 대학가 주변의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파악한 자료를 보면 학교 정문과 후문의 임대보증금만 500만 원으로 한 학기 등록금의 두 배 수준이고, 월세 또한 40만 원까지 치솟아 일년 방값이 등록금보다 비싸다는 것.

이들 학생들은 1박2일 동안 학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는 한편, 주거형태, 방값 등의 설문조사를 거쳐 이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 “학생들의 주거권 문제는 비단 학생회뿐만 아니라, 대학 당국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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