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사업 성공…삵·큰고니·흰꼬리수리 3만8000여 서식

경포호수와 인근 생태습지에 멸종위기의 야생동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09년부터 전개해 온 생태복원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삵과 너구리 등 포유류를 비롯해 청둥오리, 큰고니 등의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강릉시와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강릉시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 경포호수와 경포습지에 서식하는 조류, 포유류 등 동물의 개체 수는 3만8000여 마리다.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매, 노랑부리저어새는 물론 도시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너구리와 족제비 등도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호수 주변에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자주 목격되는 너구리는 이미 번식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이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습지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성과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최근 야생동물들의 서식이 대거 확인되면서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강원일보]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