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한국 남자 피겨 역대 최고 15위 등극…20년 만에 프리 진출
차준환, 한국 남자 피겨 역대 최고 15위 등극…20년 만에 프리 진출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8-02-16 15:40
  • 승인 2018.02.16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차준환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20년 만에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준환은 16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친 83.43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고 20년 만에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자신의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82.34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을 넘어서며 가능성을 키웠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71점 예술점수(PCS) 36.99점을 합친 77.7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단체전서 그는 다소 긴장했던 탓에 수행점수를 많이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 치웠다.
 
아날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출전해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집시의 춤(Gypsy Dance)’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그는 빠른 속도로 스케이트를 타고 질주해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 기술에서 차준환은 기초점수와 수행점수(GOE)를 합친 10.9점을 받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 차준환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기술 가운데 기초점수가 가장 높은 트리플 악셀(8.5점)을 시도해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트리플 악셀에 추가된 GOE는 1점이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한숨을 돌린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실수없이 해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시퀀스로 프로그램을 이어간 뒤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시트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경기 후 취재진들을 만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은 엄청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잘 마쳐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프리스케이팅에 대해 순위나 점수는 신경 쓰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면서 “연습한만큼 했으면 좋겠고 실수가 나와도 벌떡 이러나 마무리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가 111.68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만큼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켜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7일 열린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