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중 4단계 ‘아주심각’
제주어가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돼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달 인도의 ‘Koro어’와 함께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했다.
유네스코는 ‘사라지는 언어’ 가운데 제주어는 ‘소멸 위기의 언어’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 ered language)로 분류했다.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한 것은 제주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언어로서의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 제주어를 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는 1993년부터 ‘위기 언어 레드북’ 등이 포함된 ‘위기 언어 프로젝트’를 채택하는 등 지구상에서 언어가 소멸되거나 소멸 위기에 있는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보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995년에는 ‘위기 언어들에 대한 국제정보센터’가 설치됐다.
유네스코는 지구상에 6700여 개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사멸되거나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된 언어는 2473개다.
유네스코의 ‘사라지는 언어’는 5단계로 분류되는데 1단계는 ‘취약한 언어’, 2단계는 ‘분명한 위기에 처한 언어’, 3단계는 ‘심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 4단계는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 5단계는 ‘소멸한 언어’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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