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기상악화로 통제 잦아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 해안산책로가 조수, 바다수면 상승 및 기상 원인으로 자주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용머리 관광이 하늘에 별 따기라는 평가와 함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2009년 용머리해안가 통제 일수가 260일, 지난해 10월 말까지는 238일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9년 260일 중 ‘하루 종일 통제(8시간 이상)’가 85일, ‘1시간~5시간 이상 통제’ 일수는 175일이며 지난해도 238일의 통제일수 중 하루 종일 통제가 76일, 1~5시간 이상 통제는 162일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시 산방산관리사무소에서는 폭풍주의보나 파랑주의보 등 기상악화 및 밀물 때, 용머리 관람을 통제하고 관광 가이드 등 관련 업계 150여 곳에 통제 상황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렌트카 등 개별 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용머리 통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개별 관광객의 불만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안전을 위한 조치에 인정을 하면서도 먼 길을 찾아와 관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용머리 관람료는 산방산과 하멜상선을 포함해 성인 1인 2500원으로 용머리해안이 통제되면 관광객들은 절반만 관람하는 셈이 돼 일부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정부 서귀포시 산방산관리사무소장은 “기상악화 뿐 아니라 최근 해수면이 높아져 안전차원에서 통제를 하고 있다”며 “요금을 구분 징수하기 위해서는 조례제정 등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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