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 여론의 향배를 좌우할 국내 언론사 정치 사령탑의 출신 대학교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부상 중이다. 이유인 즉, 차기를 노리는 대권주자들과 ‘동문’이라는 관계가 혹시 대선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 일각에선 주요 일간지 및 통신사의 정치부장이 특정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곳은 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종합 일간지와 연합뉴스. <일요서울> 확인 결과(표 참조) 해당 언론사의 정치부장은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올해 대선을 앞둔 각 언론사들의 ‘포석’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고려대 출신으로 차기 대통령감 여론조사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명박 전서울시장의 대선 레이스와 무관치 않다는 것.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06~2007년 주요 언론사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바로 이명박 전시장의 부동의 1위. 주요 언론사들이 이 전시장의 절대강세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게다가 이 전시장의 독주 흐름이 지속된다면 여야 경선구도는 물론 대선의 최대 변수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때문에 일각에선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려대 출신인 이명박 전서울시장을 의식한 인사”라는 노골적인 불만도 새어나온다.
그러나 언론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오비이락(烏飛梨落)식 해석이라는 이유에서다.
<일요서울>이 주요 언론사 17곳의 정치부장 및 이에 준하는 이들의 출신 대학교를 살펴본 결과, 고려대 출신은 6명, 서울대는 5명, 성균관대 한국외대 각 2명, 연세대 대구대가 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방송 5개사(KBS MBC SBS YTN CBS),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 11개사(경향 국민 내일 동아 문화 서울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 통신 1개사(연합)다
이금미 nicky@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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