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18위인 최다빈은 1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73점(기술점수 37.16점+예술점수 28.57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본인이 받은 62.66점(기술점수 35.46점+예술점수 27.20점)을 넘어선 기록이었다.
이날 여자 싱글 6번째 주자로 나선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경기장은 찾은 팬들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최다빈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날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경기를 마친 뒤 하늘에 있는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다빈은 “그동안 많이 의지했고 믿었던 우리 엄마가 있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울먹거리며 말했다. 어머니는 암 투병 끝에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났다.
팀이벤트는 총 10개국이 겨루는 국가단체전으로, 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4종목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 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다만 최다빈 등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선전했으나, 팀이벤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 9일 남자 싱글의 차준환이 6위(5점),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조가 10위(1점)을 확보한 대표팀은 이날 민유라-겜린 조와 최다빈이 7점을 더해 최종 9위(13점)를 기록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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