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부터 유통·여행 업계까지 설 대목 상품 가이드

김영란법 개정에 따른 선물 예약 상승세 보여
완성 자동차 업계도 2월 할인 행사 등 동참 주목
명절 때 선물 장만이 고민이라면 카드사 이벤트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설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혜택과 경품을 통한 세뱃돈 100만 원, 골드바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17일까지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자사 카드로 인기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50%의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200만 원의 신세계 상품권도 증정한다.
롯데카드도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슈퍼나 롯데마트, 이마트 등에서는 최대 30%의 할인 혜택이 있다. 비씨·하나·신한·국민카드도 일부 선물세트에 대해 30~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오는 18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한 뒤 백화점에서 결제하면 캐시백으로 돌아온다. KB국민체크카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이용한 금액이 20만 원 이상이면 7000원, 40만 원 이상이면 1만 원을 각각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는 쇼핑 업종에서 50만 원 이상 이용했을 때 5000원 캐시백 혜택을 받는다. 요식업과 주유소(LPG충전소 포함)에서 각각 50만 원, 30만 원 이상 이용하면 각각 5000원씩 돌려받는다.
아울러 설날 승자가 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는 곳은 당연히 유통 업체들이다. 한동안 침체됐던 내수 경기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만큼, 행사가 많은 2월 특수로 만회하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목표다.
실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설 명절은 특히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개정되면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설 선물 예약판매 수요도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 예약판매 결과 5만~10만 원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40.9% 늘었다고 밝혔다. 5만~10만 원대 신선 선물세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202.3% 폭등했다.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설 명절과 올림픽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 평창 특산물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식품 담당자들이 평창 산지를 돌며 상품 발굴에 나서 한우, 더덕, 굴비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7종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따라 온라인(더현대닷컴, 현대H몰) 단독 선물세트를 50여 종으로 늘렸다. 역시 5만~10만 원대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를 100여 품목으로 확대했다.
대형 마트들은 알뜰한 설날 잡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설을 맞아 지난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차례상에 필요한 각종 제수용품부터 제철 신선 먹거리와 주요 생필품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한우와 참조기 등 주요 제수용품 시세가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인 데다 갑작스런 한파에 채소값도 뛰는 등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이마트는 사전 비축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을 동원해 설을 앞두고 치솟는 신선식품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건강을 제안합니다’라는 가치에 맞게 고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품목과 간편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행사상품을 선정했다.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가계 부담 낮추기 위해 저렴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주요 신선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아진 명절 물가를 낮추기 위해 물가 잡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주요 제수용품과 제철 신선식품과 가공 생필품까지 가격을 낮춘 만큼 알뜰한 명절 준비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휴가를 보내려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상품들도 즐비하다. 인터파크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쇼핑부터 투어, 티켓 그리고 도서 등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그 중 투어 부문은 ‘2018 설 연휴 독(DOG)한 특가 기획전’을 통해 방콕/파타야 4박 5일 패키지 상품(57만원대부터), 싱가폴/바탐 4박 5일 패키지 상품(124만원대부터) 등 다양한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을 기획 판매한다.
연휴를 이용한 여행객과 명절을 혼자 지내는 소비자 등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도 눈에 띄는데 쿠팡 등 온라인쇼핑 업체나 홈쇼핑 업체, 면세점 등 역시 제각각 연휴를 겨냥한 여행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는 완성차 업체들이 2월 설 연휴를 맞아 귀성비 지원 등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현대차는 설을 맞아 13개 차종에 20만 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오는 14일까지 계약한 고객 중 2월 출고 고객이다.
또한 자동차 등록비 등 초기 구매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초기부담 제로형 할부’를 제공한다. 기아차도 설 귀향 고객을 대상으로 유류비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4일까지 출고하는 고객(택시 제외)이 대상이다.
한국GM은 2월 새해 새출발 특별 지원 프로모션으로 차종별 고객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2월 한달간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구입 고객에 최대 80만 원의 현금 할인과 4.5% 이율의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르노삼성도 SM6, SM7, QM6, QM3를 현금 또는 할부 구입할 경우 20만 원의 귀성 여비를 제공하며 SM3 구입 시에는 10만 원의 귀성 여비를 제공한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티볼리 아머&에어)를 시승하고 구매하면 골드바를 증정하는 ‘골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