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가을소풍 어린이들로 북적
해미읍성 가을소풍 어린이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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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22 11:47
  • 승인 2010.11.22 11:47
  • 호수 865
  • 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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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 프로젝트 1년 제자리 잡아

요즘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노란 단체복을 입은 어린이들로 넘쳐난다.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가을소풍명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참새 짹짹 오리 꽥꽥’을 외치며 선생님을 따라 이곳저곳을 살피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른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핀다.

여기에 서산판 올레길인 ‘아라메길’ 트레킹과 문화유적 답사, 가족여행 등을 겸하려는 실속파 관광객들의 발길이 가세하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지난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천주교 박해성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에는 요즘 평일에 3천명, 주말과 휴일에 1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시에서 지난해부터 ‘해미읍성 활성화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호야나무를 돌아들면 민속가옥촌이 눈길을 끈다. 왕골과 짚, 대나무 소쿠리, 멍석, 죽부인을 뚝딱 만들어내고 옛날 방식 그대로 모시를 삼는 모습도 재현하고 있다.

민속가옥촌에서는 옥사(獄事)체험과 의복체험, 연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고 조롱박이나 수세미 넝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뜰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연날리기도 할 수 있다.

돌계단을 층층이 올라 성 맨 안쪽에 있는 정자에 올라서 해미읍성을 한 바퀴 휘 둘러보고 내려오노라면 호서좌영 관아와 객사가 떡 버티고 있다. 객사 대청마루에서는 지역 소리꾼들이 모여 목청을 맘껏 뽐낸다. 분위기가 제격이다.

해미읍성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쉼터와 그늘이 마련되어 있고 수도시설과 화장실도 수준급이란 평이 많다. 농산물직거래장터도 상시 운영되고 있다.

문화관광과장은 “예전의 해미읍성을 떠올리며 찾았다가 달라진 모습에 놀라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다양하고 알찬 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편의시설 확충으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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