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인기 연천 옥계마을

올해는 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 등으로 경기도내 벼 수확량이 1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전혀 게으름이 없다. 황옥, 현옥, 백옥, 적옥, 창옥으로 불리는 오옥의 콩이 자라는 연천군 군남면 옥계마을은 콩농사의 메카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2005년도 농업진흥청과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도움으로 조성된 연천군 군남면의 옥계마을(282가구 884명)은 콩, 율무, 참깨 등의 농산물을 생산한다.
이 마을에서는 모내기 및 씨앗뿌리기 등 도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농촌체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콩, 율무, 고춧가루, 산채류 등 각종 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옥계마을에서는 아이소 플라본 함량이 높아 타 지역에서 생산된 콩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연천 콩으로 두부를 비롯해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연천군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인 율무를 활용해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등 계절마다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마고천에서는 손그물로 고기가 가는 길목을 막고 잡아 보는 체험을 하는 등 살아있는 자연과의 추억으로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마을에 휴양시설을 건립한 로하스파크는 주민과 기업과 공공기관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5년 전 계약해 운영되는 것으로 콩 율무 등 옥계리의 주요 농산물을 가공해 로하스파크에서 판매하고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홍보·판매해 지역 소득을 올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옥계리 농촌체험마을 차석현(55)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이 서로 단합해 도시민들에게 넉넉한 고향의 맛과 정취를 심어 주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특성을 살린 먹을거리 및 농촌을 체험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농촌 체험관광마을로 조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을 햇살에 잘 말린 고춧가루와 신선한 양념, 청정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연천지역에서 생산된 배추와 무 등으로 김장을 담가 보는 김장담그기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농산물을 구입하려는 도시민들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체험객들이 옥계마을을 방문하는 날이면 마을 주민들은 반짝 장터를 열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하루 200만 원 내외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구매율도 증가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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