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작은 ‘변형된 감각’. 류석훈 씨와 이윤경 씨가 안무하고 출연했다.
‘변형된 감각’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사고와 느낌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적인 전개보다 이미지적인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육체의 자연스러움과 느낌을 몸짓 언어로 표현했다. 류 씨의 안정적인 균형감과 이 씨의 유연한 탄력이 일치된 호흡은 강렬한 인상을 던진다.
특히 자연을 몸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안무자 특유의 리듬감과 속도감 있는 움직임이 독특하다. 여기에다 춤사위의 절묘함, 구도의 세련미, 선을 통한 이미지 부각 등이 춤의 상승효과를 그려낸다.
무용평론가 김예림 씨는 무용전문지 ‘춤과 사람들’을 통해 “두사람의 춤은 밀착해 있지만 각자의 춤흐름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자연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며 “음악, 의상, 춤 구도 등 모두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또 춤평론가 김승현 씨는 ‘춤지’에서 “자연을 몸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것이 신선하다”며 “안무자 특유의 리듬감 있는 움직임이 역동미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류 씨는 현재 댄스컴퍼니 더 바디 대표를 맡고 있다. 댄스컴퍼니는 꾸준히 신작을 발표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무용단이다. 발표작마다 대중적 위트와 예술성, 독특한 춤사위와 테크닉을 보여주며 평론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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