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남한산성소주문화원장
강환구 남한산성소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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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0-05 10:11
  • 승인 2010.10.05 10:11
  • 호수 858
  • 5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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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알리기’…문화관광명소 만든다

“전통주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조명을 받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전통주를 한번 재조명해 보자 하는 생각으로 소박하지만 문화원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9월 10일 남한산성내 문을 열어 새롭게 남한산성의 명물로 떠오른 남한산성소주문화원. 이곳의 주인장인 강환구 원장은 “단순히 전통주를 소개하는 장소가 아니라 술과 문화가 어우러져 문화콘텐츠가 되고, 더 나아가 지역관광산업 발전에도 문화원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남한산성소주문화원은 남한산성소주·참살이탁주 대표인 강 원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곳으로 작은 박물관이기도 하다.

문화원은 참관객들이 직접 술을 빚을 수 있는 지하공간을 포함해 2층으로 꾸몄다. 지상 1층은 소주와 막걸리를 만드는 도구 등을 전시해 누구나 쉽게 전통 술 빚기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공간은 문화원 참관객과 수강생들이 직접 술을 빚을 수 있는 작업공간과 숙성실, 강의실 등으로 꾸몄다.

“사실 10년 전부터 문화원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소주와 막걸리를 빚는 방법을 알리는 방안을 구상했다”는 강 원장은 “일단 문화원을 여는 것을 저질러 놓긴 했는데, 앞으로 운영할 일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문화원은 문을 연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로 북적이고, 주말이면 수백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남한산성의 또 다른 명소가 됐다.

현재 이곳은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전통주 시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평일에는 전통주빚기 등 문화원내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술도 문화로 당당히 자리잡을 수 있고, 술이 단순히 마셔서 취하는 게 아니라 느끼고 감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 지역 관광자원으로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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